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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 동월 대비 3.1%로 둔화

11월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

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3.0%)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3.1%)와도 일치했습니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전월 대비 보합을 예상한 시장 전문가 기대를 웃돌았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 전월 대비로는 0.3% 각각 상승해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근원 CPI 상승률은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주시하는 지표입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물가 둔화 주도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것은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2.3%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6.0% 떨어진 영향이 컸습니다.

추수감사절 연휴 할인행사 등 영향으로 의류(-1.3%)도 전월 대비 하락해 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습니다.

 

주거비는 11월에도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을 상쇄했습니다. 주거비가 포함된 에너지서비스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0.5% 올랐습니다.

이로써 13일에 끝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연준이 CPI보다 눈여겨보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지난 10월 3.0%로 둔화하면서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나아가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4.0%로 전월과 동일

다만,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선을 유지함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쉽게 내려오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은 여전히 지속할 전망입니다.

연준,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도 남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일 연설에서 “만약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아직도 통화량 정책은 긴축 쪽으로 더 기울어 있는 듯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다시 경기가 활황이 되려면 꽤 오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