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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일자리 15만 개 증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청년 일자리, 왜 이렇게 줄었을까?

작년 4분기, 20대 청년들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전년보다 약 15만 개나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2018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15세부터 29세 이하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297만 8천 개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즉 14만 8천 개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러한 감소는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2022년에는 3만 6천 개, 2023년에는 9만 7천 개가 줄었고, 2024년 들어 그 감소 폭이 더 커졌습니다. 특히 2023년 3분기에도 최대 감소를 기록했는데, 4분기에 이 수치를 또 넘어섰습니다.

 

청년층 고용이 해마다 나빠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경기 문제만이 아닌 구조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 감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청년 일자리

2023년 11월 기준, 20대 인구는 전년보다 3%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청년 일자리는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줄었습니다.

이로 인해 2024년 4월 청년고용률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낮은 45.3%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인구가 줄어들면 어느 정도 일자리 수가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률 자체가 하락하고 있다는 건, 단순한 인구 문제가 아니라 일할 수 있는 청년조차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어느 분야에서 일자리가 많이 줄었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은 도소매 분야입니다. 해당 분야에서만 2만 1천 개의 청년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그 뒤를 이어 정보통신업(2만 개), 건설업(1만 7천 개) 등도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업종에서 일자리가 줄고 있다는 점은 단순한 산업 구조의 변화로 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는 디지털 전환이 활발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청년 고용이 줄어든다는 것은 기업들이 신입보다는 경력자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업종 일자리 감소 수
도소매 21,000개
정보통신 20,000개
건설업 17,000개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경력자'

많은 기업들이 채용 시 경력직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청년층이 취업을 시작조차 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내수 부진의 여파가 신입 채용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통계청 관계자도 “청년층에서 내수 부진의 영향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들이 경제활동을 시작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 사회 전체의 생산성과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

고려대학교 김성희 교수는 청년 고용공시제와 같은 제도적 장치를 통해 기업의 청년 채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기업들이 채용 공고에서 청년층에게도 기회를 열어주는 정책을 만들고, 정부는 이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의 구조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청년을 위한 직무 교육과 실무 연계 훈련 프로그램도 확대해야 합니다. 단기적인 취업 알선보다는 장기적인 경쟁력을 키워줄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중요합니다.

 

청년 일자리,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

20대 이하 청년층의 일자리 감소는 단순한 통계 수치 이상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를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인구 구조 변화, 장기적인 경기 침체, 기업의 채용 관행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청년 고용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단순한 경기 변동으로 넘겨서는 안 되며, 사회 전체가 함께 해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정책적 개입과 기업의 책임 있는 태도, 그리고 청년들의 역량 강화까지, 모든 요소가 맞물려야만 청년 고용 절벽을 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반응

  • 한 직장인 A씨: “취업 준비 중인데 체감상 정말 채용이 줄었어요. 공고 자체가 안 보이더라고요.”
  • 대학생 B씨: “경력자만 뽑는 회사들이 많아 처음부터 시작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C씨: “신입 채용에 대한 지원이 있으면 우리도 청년을 더 채용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