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하다 채하다, 간단한 구분 방법

잊은 체하다, 잊은 채하다 둘 중 맞는 표현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체하다 채하다'를 구분하는 쉽고 간단한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체하다, 채하다' 두 단어의 쓰임을 헷갈려 하십니다.

발음은 같으나 모음 하나 차이로 뜻이 달라져 텍스트로 대화할 때 올바른 표현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 체하다 채하다의 뜻과 품사를 활용한 간단한 구분 방법을 예문과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체 vs 채 - 뜻 비교

체하다 채하다에서 쓰이는 '-체', '-채'의 국어 사전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 체 : 그럴듯하게 꾸미는 거짓 태도나 모양. 유의어로 '척', '시늉'이 있습니다. 예) 내 말은 들은 체도 안하는구나. / 왜 모르는 체 하니? / 밝은 체 안해도 돼.
• 채 :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예) 토요일인 걸 잊은 채 등교를 했다. / 시험 범위를 모르는 채로 시험장에 들어갔다. / 서 있는 채로 잠들었다.

사진을 보며 채하다와 체하다 활용 예문을 살펴보겠습니다.

 

• 체하다 채하다 : 위 사진은 서로를 안은 '채' 노을을 보고 있는 사진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커플인 '체' 안고 있기도 하죠.
• 체하다 채하다 : 위 사진 속의 남자는 바나나를 든 '채' 팔을 뻗고 있죠. 그리고 바나나가 총인 '체'를 하고 있습니다.

체하다 채하다 간단한 구분법

체하다 채하다를 뜻으로 구분할 수도 있지만 가끔 뜻이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구분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체하다 채하다의 품사를 활용해서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체'는 체하다라는 보조 동사 형태로 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채'는 의존 명사로밖에 쓰이지 않아 채하다로 쓰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뒤에 '를 하다'를 붙혀 말이 자연스러우면 '체', 그렇지 못하면 '채'를 쓰신다고 생각하면 소수의 예외는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쉽게 판별할 수 있습니다. '를 하다'를 붙혀 구분하는 방법을 예시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체하다 채하다 : 내 말은 들은 체도 안하는 [체 / 채]구나. → 내 말은 들은 체도 안하는 [체 / 채]를 안하는구나. => 문장이 자연스러우므로 '체'가 맞습니다.
• 체하다 채하다 : 토요일인 걸 잊은 [체 / 채] 했다. → 토요일인 걸 잊은 [체 / 채]를 했다. => 문장이 자연스러우므로 '체'가 맞습니다.
• 체하다 채하다 : 토요일인 걸 잊은 [체 / 채] 등교를 했다. → 토요일인 걸 잊은 [체 / 채]를 등교를 했다. => 문장이 부자연스러우므로 '채'가 맞습니다.

여기까지 체하다와 채하다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체하다는 거짓 모양이라는 뜻이고, 채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 '를 하다'를 뒤에 붙혀 말이 되면 '체', 안되면 '채'입니다.

'되다, 돼다'와 같이 한국어에는 발음이 같아서 헷갈리는 맞춤법이 여럿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이 체하다 채하다를 헷갈려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체하다 : 거짓 모양을 갖추다는 뜻을 가지며, '-체'가 체하다의 품사인 보조 동사 형태로 쓰입니다. 예) 내 말은 들은 체도 안하는구나.

채하다 : 이미 있는 상태를 나타내며, '-채'가 채하다의 품사인 의존 명사로 쓰입니다. 예) 토요일인 걸 잊은 채 등교를 했다.

 

맞춤법에 헷갈리시는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어드린 이번 글이 유익하셨기를 바랍니다.